일상다반사/여행

그랜드캐니언 투어 vs 자유여행 이것만 제대로 알고가자 !(feat. 사우스림, 엔텔롭캐년, 홀슈스밴드)

헛소리뱅크 2024. 6. 2.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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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서부로 유학 온 지 벌써 5년이 되었지만, 그랜드 캐니언은 한 번도 가보지 못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라스베가스까지 차로 8시간 라스베가스에서 그랜드 캐니언까지 왕복 8시간이 걸린다. 이 거리는 내가 감당하기에는 너무 멀고 험하다고 느껴져서 갈 엄두를 못 내고 있었다. 하지만 한국에서 친구가 미국 여행을 하러 온다고 하니 용기를 내어 그랜드 캐니언 투어를 해보기로 했다. (너 아니었으면 엄두도 못 냈을 거야. 이 글을 빌어 다시 한번 고마워ㅎ)

 

그랜드 캐니언 당일치기 투어 업체 비교 

네이버에서 찾아보니 그랜드 캐니언 투어를 해주는 업체가 많았다. 나는 당일 투어를 찾고 있었고, 흔히 불리우는 3대 캐년까지는 못 가더라도 그랜드 캐니언, 홀슈스 밴드, 앤텔롭 캐년이 포함된 투어를 중점적으로 봤다. 내가 찾아본 투어 중에서 아래 나열된 4곳이 가장 후기가 많고 좋았다.

 

1. 요한투어 - (줌줌투어)

2. 카를로스 투어 - (마이리얼트립)

3. 큐 투어 - (마이리얼트립)

4. 라스베가스 매니아 - (마이리얼트립)

 

이 4곳 모두 한사람당 30만원에서 40만원 사이에 가격이 측정되어있었으나 이 가격에는 입장료나 점심등 포함되어있지않는 사항들이 있었다. 

 

이는 즉  왕복 8시간 운전해 주고 호텔 픽업 및 드롭만 해주는데 한 사람당 원화  30~40만 원 정도 받겠다는 뜻이아니겠나...

(그랜드 캐니언 입장료  + 엔텔롭  입장료 + 홀슈스 밴드 입장료 + 아침 + 점심 식사는 별도...)  

 

돈은 조금 깨지겠지만 왕복 장시간 운전을 하는게 만만하지 않으니 ...이런 투어 업체를 끼고 가는것도 나쁘지않다고 생각한다. 

 

그랜드 캐니언 당일치기 투어업체의  2가지 루트  

일정은 보통 새벽 2시쯤 출발하지만 업체마다 루트가 두 가지로 나뉘어 있었다.

 

1. 왼쪽 사진에 있는 루트위로 출발해서 아래로 돌아오는 코스로, 라스베가스 픽업 -> 파웰 호수 -> 홀슈스 밴드 -> 로워 엔텔롭 캐년 -> 점심 -> 이스트림 -> 사우스림 -> 라스베가스 드롭 순서이다.

 

2. 오른쪽 사진에 있는 루트아래로 출발해서 위로 돌아오는 코스로, 라스베가스 픽업 -> 사우스림 -> 이스트림 -> 점심 -> 로워 엔텔롭 캐년 -> 홀슈스 밴드 -> 파웰 호수 -> 라스베가스 드롭 순서이다.

 

그랜드 캐니언 당일치기 투어 2가지 루트

 

내가 투어가 아닌 자유여행을 선택한 이유 - "어퍼 엔텔롭 캐년"

하지만 !!!!! 우리가 지금까지 미디어에서 보았던 엔텔롭 캐년 사진들은 사실 로워 엔텔롭 캐년이 아니라 어퍼 엔텔롭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보통 투어들은 어퍼로 가지 않고 다 로워 엔텔롭 캐년 투어만 제공하는데 뭐 이유가 여러 가지 있겠지만 가격적인 면에서 로워가 훨씬 저렴하기 때문인 것 같다. 

 

또한 어퍼는 특정시간대인  11시-1시 사이에 가야만 협곡 사이로 빛이 쏟아지는 장면을 볼 수 있다. 우리가 흔히 보는 엔텔롭 캐년의 멋진 사진들이 바로 이 시간대에 찍힌 것들이다.

 

 네이버에서 찾은 투어는 어차피 ... 입장권, 음식 값이 포함되어있지 않았고  어퍼가 아닌 로워 투어만 제공하니...  우리는 투어보다는 자유여행을 선택했다.  

왼쪽 사진이 빛이 들어오는 시간대인 어퍼 앤텔롭캐년이고 오른쪽 사진은 로워 앤텔롭 캐년이다.

 

엔텔롭 캐년 어퍼 (Upper) 예약방법 - 공식 투어 회사

어퍼나 로워 둘 다 그냥 들어가고 싶다고 들어갈 수 있는 것은 아니고, 나비호족(북아메리카 인디언 종족) 가이드가 있어야 입장이 가능하다. 현재 투어를 제공하는 공식 투어 회사는 총 4개이며 이들 회사 모두 나바호족이 운영하는 회사들이다. 

 

1.  Tsé Bíghanílíní Tours (췌 투어 ) :https://www.tsebighanilini.com/
2. Adventurous Antelope Canyon Tours (캐년 투어): https://adventurousantelopecanyon.com/
3. Antelope Slot Canyon Tours (슬랏 캐년 투어) : https://www.antelopecanyon.com/
4. Antelope Canyon Navajo Tours:( 나바호 투어): https://navajotours.com/

 

우리는 Tse.. 발음이 너무 어려우니 그냥 췌라고 칭하겠다... 여하튼 우린 췌에서 제공하는 투어를 신청했다. 금액은 조금씩 다르지만 투어 내용은 거의 비슷하다. 

 

예약시간은 하이라이트 시간(어퍼 엔터로프 캐년 사이로 빛이 들어오는 시간) 대인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가 피크 타임이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예약을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자리가 없을 수도 있고, 웃돈을 주고 가야 하는 슬픈 현실을 마주한다.)

 

보통 11시에 시작하는 투어가 다른 투어 시간보다 30불에서 50 불정도 비싸다.

 

에서 제공하는 투어를 선택한 별다른 이유가 있었던 것은 아니고 예약할 당시 피크타임에 예약할 수 있는 자리가 여기밖에 남지 않았었다.  (우리가 갔을 적에는 투어 해주는 가이드가 노쇼로 인해서... 20분 정도 출발시간이 지연되었기에 사실 다른 옵션이 있다면 다른 투어를 선택하는 것을 개인적으로 추천한다. 그래도 출발시간이 지연된 것을 제외하고는 모두 만족이었다.)

 

 

계산을 하기 전  확인해야 하는 체크사항들이 있다. 다른 투어 업체들도 비슷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나씩 설명을 해보자면 우리가 예약한 곳은 10불을 추가하면 최대 24시간 전까지 투어일정을 변경할 수 있는 옵션이 있었으며 도착시간 30분 전에 미리 약속된 곳으로 가서 체크인을 해야 한다. 또 만약 정시에 체크인하지 않은 고객은 투어에 입장할 수 없으며 놓친 투어는 환불되지 않으며 다른 티켓을 새로 구매해야 한다는 점을 명시하고 있었다. 

 

 

 

 

자유여행 시작(오른쪽 루트- 아래로 출발해서 위로 돌아오는 코스)

이동시간 : 새벽 2시- 6시 (4시간)

그렇게 예약을 마치고 우리는 자유여행을 시작했다. 위에서 언급한 루트 중 우리는 오른쪽 루트인 아래로 출발해서 위로 돌아오는 코스로 정했고 4시간 정도 자고 새벽 2시에 사우스림을 목적지로 설정하고  출발했다. 깜깜.. 해.. 정말 차도 없고 빛도 없는 도로를 열심히 달렸다.

 

(오른쪽 루트를 선택한 이유는 밑에 홀슈스 밴드에서 설명하겠다. 자유투어가는 사람들 제발 저 믿구 오른쪽 루트로 가주세요....!!!!!!!!ㅜㅜ)

 

사우스림(South Rim - Mather Point)

관광 시간 : 아침 6시-8시 (2시간)

사우스림을 가려면 그랜드캐년 입장료를 지불하고 들어가야 하는데 한 차당 25불이며 앞에서 일주일 동안 유효한 입장료이다.  사실 오래 있을수록 이득이라.. 시간이 주어진다면 여기서 캠핑도 하고 별밤도 보면 너무 좋을 것 같다. 

 

 

가장 먼저 도착한 사우스림에 있는 Mather point는 야비파이 포인트와 함께 일출을 볼 수 있는 가장 유명한 명소라고 한다.

아마도 한 시간 정도 더 일찍 도착했다면 일출을 볼 수 있었겠지만 우리는 아쉽게도 가는 길에 일출을 맞이했다. (그것도 나름 멋있었다.) 챙겨 온 버너와 주전자 그리고 라면으로 사우스림 Mather 포인트 비지터센터에서 아침을 먹고 이스트림을 거쳐 어퍼 엔텔롭 캐년 투어 약속 장소로 향했다.  

 

어퍼 엔텔롭 캐년 (Upper Antelope Cannyon)

이동시간 : 8시-10시 (2시간) 

티켓을 구매하면 체크인을 할 수 있는 약속 장소와 체크인 시간을 메일로 보내주는데 사우스림에서 약 2시간 20분 정도 걸렸다.  도착해서 보니 Navajo Tours 회사랑 같이 운영되고 있는 곳이었다.

 

우리는 아침 10:45까지 도착해야 했었고 8시쯤 출발을 했으니 도착시간은 보통 10시 30분 정도 될 거라고 생각을 하고 출발을 했으나 도착해서 보니 11시 30분으로 시간이 1시간이 더 빨라져 있었다. 처음에 잘 모르고 갔기에  늦은 게 아닌 게 너무 당황했지만 찾아보니 여기가 시간이 달라지는 기점이라고 한다. 

 

그랜드 캐년은 애리조나 주에 포함되어 있지만, 엔텔롭캐년은 유타주에 더 가깝기에 시간이 달라진다고 한다. (유타주의 시간이 1시간 더 빠르다) 심지어 애리조나 주내에서도 여러 시간대가 있다는 사실!!!

 

Highway 98, Milepost, 299, Page, AZ 86040, USA

 

Google Maps

Find local businesses, view maps and get driving directions in Google Maps.

www.google.com

 

관광 시간: 11시 30분 -13시  (1시간 30분)

어퍼와 로어 투어의 시작 부분의 차이는 어퍼는 별도의 차량을 타고 캐년의 입구까지 이동한다는 것이고, 로어는 그냥 도보로 걸어서 이동한다는 차이가 있다.  우리는 저렇게 생긴 차량으로 사막을 한 5분 정도 달린다는 걸 미리 알고 갔었기에 마스크를 챙겨갔는데.. 많은 서양인들 사이에서 우리 셋(동양인ㅋ)만 마스크 챙겨 온 거 너무 웃겼다.  

 

 

그렇게 시작된 투어.  뒤에 다른 투어 하는 사람들이 계속 들어오기 때문에 앞으로 빨리 이동하면서 찍어야 했고  앞뒤로 사람들이 많아서 사람 없는 풍경을 찍는 게 쉽지는 않았다. 우리 투어 가이드는 바닥에 있는 모래를 떠서 빛이 들어오는 곳으로 뿌려줬는데 그렇게 하면 사진처럼 뭔가 흐르는 듯한 사진을 남길 수 있고..(영롱해 보이는 효과라고나 할까..) 근데 모래를 다 뒤집어쓴다는 단점이...ㅎ 그래도 정말 한번 가는 엔텔롭 캐년 황금시간대 잘 맞춰 갔다 와서 너무 뿌듯하다..

 

점심 식사 

투어를 끝내고 나오니 오후 1시 정도 되어있었다.(애리조나 시간) 투어 주차장에서 약 6km 정도 가면 시내가 나오는데 그곳에는 식당들이 잔뜩 몰려있었다. 우리는 시내에 위치해 있는 바비큐 집으로 갔다. 시내 안에 버거킹, 타코벨 , 한식 그리고 중식 등 많은 식당들이 몰려있으니 취향껏 고르면 된다...ㅎ 미국은 보통 바비큐에 쌀밥대신 샐러드, 감자등을 같이 먹기에 여기서도 밥은 기대하면 안 된다.  쌀밥이 필요하신분들에게는 다른 옵션을 추천한다.

https://maps.app.goo.gl/QPZLYYEMzMQsAoha8

 

Big John's Texas BBQ · 153 S Lake Powell Blvd, Page, AZ 86040 미국

★★★★☆ · 숯불구이/바베큐전문점

www.google.com

 

 

 

홀슈스 밴드(Horseshoe Bend)

관광시간 : 14시-15시  (1시간)

https://maps.app.goo.gl/FLkCVzC5kj8A5GX2A

 

호르세쇼 벤드 · 미국 86040 애리조나 주

★★★★★ · Vista

www.google.com

 

밥을 후딱 먹고 우리는 홀슈스 밴드로 갔다. 입구에서 입장료 (10불)를 지불해야 한다.

사람들이 붐빌 때에도 모든 사람이 주차할 수 있을 만큼 충분한 추자 공간을 가지고 있었다. 화장실이 여러 개 있으나... 미국에 있는 공중화장실은 사실 처참하기에..ㅎ 미리 식당에서 볼일을 보고 오는 게 심신안정에 좋을 것 같다. 

 

주차를 하고 차에서 내리면 사람들이 모두 오가는 곳이 보이는데  그곳으로 한참을 걸어가야 홀슈스 밴드를 볼 수 있다. 왕복 약 1마일 반정도이다.(2km) 햇볕이 매우 뜨겁지만 어렵지 않게 걸을 수 있는 거리다. 

 

햇살을 맞으며 트레일을 걸을 때는 전혀 보이지 않았던 홀슈스밴드. 정말 멋있을까? 하는 기대감 반 의심 반으로 걸어서 드디어 도착한 그곳은 완전히 다른 세계였다. 사진으로 보는 것과 실제로 눈으로 볼 때의 광활함은 비교할 수 없다. 홀슈밴드는 꼭 한 번 방문해 보길 추천한다. 한국에서는 볼 수 없는 이런 대자연의 경관은 정말 입이 떡 벌어질 정도로 압도적이다. 너무 멋있다.

우리가 오른쪽 루트를 선택한 이유는 바로 홀슈밴드 때문이다. 홀슈스 밴드는 오전 시간대에 가면 그림자가 너무 심해서 뷰가 참 아쉽다는 리뷰를 봤기 때문에 점심을 먹고 오후 2시가 넘은 시간에 가기 위해 오른쪽 루트를 선택했다.

 

(홀슈밴드 그림자 라는 키워드로 검색을 해보면 시간대가 안맞아서 아쉬웠다는 후기를 찾아볼 수있다..밑에 비교할 수있는 사진도 첨부해놨는데...여러쁀...꼭 시간 잘 맞춰 가셔서 예쁜 홀슈스 봐주세요 흑 ...너무 웅장해..)

 

결과적으로, 그림자 하나 없이 매우 깔끔한 홀슈밴드를 볼 수 있었고, 그에 매우 만족한다.( 내 리서치 셀프칭찬해 ^0^)

 

(왼쪽)은 오전시간대인 그림자가 진 홀슈스 밴드 . (오른쪽)은 그림자가 없는 홀슈스 밴드.

 

그랜 캐년 댐 (Glen Canyon Dam)

https://maps.app.goo.gl/7Gs5a67QeWSrJUme8

 

그렌 캐년 댐 전망대 · Overlook Dr, Page, AZ 86040 미국

★★★★★ · 전망대

www.google.com

 

홀슈스 밴드에서 얼마 안가 있는 그렌캐년 댐 전망대를 계획에 넣고 가보긴 했으나.. 멋있는지 잘 모르겠고(ㅎㅎ...) 너무 피곤해서 사진만 몇 장 찍고 다시 라스베이거스로 돌아왔다. 

사진은 내가찍은건 아니고..출처 위키피디아

 

한국에서 온 친구 덕분에 용기를 내서 갔다 와볼 수 있었던 그랜드캐니언 투어.. 사실 새벽부터 운전하고 투어를 한다는 게 쉽지만은 않은 일이기에 이번 기회에 갔다 온 그랜드 캐니언 여행은 정말 잊을 수없는 경험이었다고 생각한다. 대자연의 아름다움을 직접 눈으로 보고 느낄 수 있어서 즐거웠다.

값진 시간이야 뎡~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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