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월 초에 2박 3일로 강아지를 데리고 레이크 타호 겨울 여행을 갔다 왔다. 눈이 오지 않는 샌프란시스코에서 눈을 볼 수 있는 가장 가까운 여행지는 레이크 타호였기에 이곳으로 오빠와 겨울 여행을 떠나기로 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레이크타호까지는 약 200마일 (320km) 거리에 위치에 있으며, 차로 대략 3.5시간에서 4시간 정도 소요된다. 이 거리는 미국 내에서도 상대적으로 짧은 편에 속하며, 특히 겨울에 스키나 스노보드와 같은 겨울 스포츠를 즐기기에 아주 좋은 장소이다 :)
1. 레이크타호 여행 - 지도
레이크 타호는 호수의 둘레는 대략 72마일(116km) 정도로 크기 때문에 크게 4곳으로 나눈다. (노스레이크타호, 인클라인 빌리지, 사우스 레이크 타호 -네바다, 사우스 레이크타호 -캘리포니아)
- 노스레이크타호 : 하이킹, 카약, 수상스포츠, 겨울 스포츠 같은 야외 활동을 할 수 있는 곳이 많다.
- 인클라인 빌리지: 이곳은 네바다 주에 위치하며 고급스러운 리조트와 해변, 골프코스로 유명하다. 조용하고 호캉스 같은 휴가를 원하는 이들에게 적합하다.
- 사우스 레이크타호(네바다): 네바다 쪽의 사우스 레이크 타호는 관광지를 더불어 카지노, 밤문화를 제공하기에 활기찬 분위기와 다양한 오락거리를 찾는 여행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 사우스 레이크 타호 (캘리포니아): 캘리포니아 쪽의 사우스 레이크 타호는 네바다 쪽과 마찬가지로 활기 차지만, 좀 더 가족 친화적인 활동과 해변, 하이킹 코스 등을 제공한다.
오른쪽 지도에 눈 모양이 있는 곳이 스키장을 나타낸다. 노스 레이크 타호에 가장 많이 분포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2. 레이크 타호 겨울 여행 - 운전/가는 길/도로 상황
우리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새크라멘토를 지나서 I-80를 타고 인클라인 빌리지에 있는 곳으로 갔다.
노랗게 표시해 놓은 곳이 I-80 고속도로에 있는 Donner pass 도너 패스 구간이다.
I-80 고속도로는 시에라 네바다 산맥을 가로지르는데 특히 도너 패스 지역은 겨울철에 매우 도전적인 운전조건을 제공한다..
그 때문에 제설차량도 많이 다닌다. 이 구간은 눈 때문에 자주 폐쇄되기도 한다..
2023년 2월 28일에 70마일이 넘는 도너 패스 구간이 폐쇄됐다는 뉴스기사다
https://www.sfgate.com/renotahoe/article/tahoe-whiteout-driving-conditions-summit-17808674.php
우리가 그 도로를 지나갈 때는 트럭들과 4륜구동이 아닌 차량들은 스노우체인 착용이 필수였다. 도로 갓길에서는 처음으로 스노우 체인을 장착해 보는 운전자들을 위해 30달러의 서비스료를 받고 체인을 장착해 주는 서비스가 진행되고 있었다.
도로 앞쪽에는 차량의 스노우 체인이 제대로 장착되었는지 확인하는 절차를 거친 후에야 지나갈 수 있었다.
이 홈페이지는 현재 도로상황의 컨디션을 빠르게 업데이트해 주기 때문에
출발하기 전에 이 홈페이지에 방문해서 확인하는 게 도움이 된다.
레이크 타호의 여러 도로상황을 보여주는 실시간 cctv 링크
https://www.magnifeye.com/webcams.php
도널 패스 구간 실시간 cctv
https://www.localconditions.com/weather-donner-pass-i80-california/96162/traffic.php
3. 레이크 타호 여행 - 숙소 / 호텔
레이크타호에서의 숙소나 호텔 선택은 여행의 목적과 선호에 따라 다양하다. 스키나 스노보드 같은 겨울 스포츠를 즐기는 게 목적이라면 리조트 또는 호텔을 선택하는 게 제격이고 , 주변 파크에서 노는 게 목적이라면 호수 근처나 산속에 위치한 캐빈을 찾아보는 것을 추천하다.
오빠와 나는 사실 강아지와 함께하는 여행에서 호텔을 잡는 것을 별로 선호하지 않는다.. 강아지를 호텔방에 놓고 잠깐 나갔다가 와야 하는 상황이 생기지만 그럴 때마다 강아지가 미친 듯이 짖어대기 때문에.. 주변 방에 묶는 사람들에게 매우 민폐가 되는 상황이 만들어지기에 보통은 에어비엔비를 선호하지만 우리는 스키를 타러 갈 수도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호텔로 숙소를 잡기로 했다.
이 호텔을 묶으면서 가장 좋았던 건 지금까지 다녔던 반려동물동반 가능호텔 중 단연 최고였다는 거다.
체크인할 때 강아지를 위한 비스킷은 물론 주변의 도그 파크와 동물병원 등 근처의 유용한 정보를 제공해 주었다. 뿐만 아니라, 호텔 곳곳에 강아지와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들이 매우 많았다. 그리고 이러한 장소들을 찾아가는 지도와 함께 가는 길까지 친절하게 설명해 주신다. 이런 세심한 배려가 강아지를 데리고 여행을 간 우리에게 제일 큰 장점으로 다가왔다.
사실 여기는 반려견을 동반한 투숙객을 위해 메인 건물이 아닌 그 옆에 테라스가 있는 건물에 반려동물 친화적인 객실이 따로 마련되어 있었다. 다만 하루에 40불 추가요금이 발생하긴 했지만, 바로 주차장으로 나갈 수 있는 테라스가 있어서 더 좋았던 것 같다. (얼음이 필요 없었다 문 열고 바로 캘리포니아 스파클링 와인 넣어놓기..ㅋㅋ)
그다음 이 호텔의 매력은 프라이빗 호수와 모닥불 그리고 따듯한 물이 나오는 수영장이 아닐까 싶다.
(이 정도면 그냥.. 맘에 안 드는 게 없는 게 아닐까;;ㅎ )
호텔 이용객들만 사용할 수 있는 프라이빗 호수 앞에 두 군데 그리고 수영장 옆에 모닥불이 위치해 있다. 체크인할 때 S'more 키트를 제공해 주는데 호수 앞에 있는 모닥불에 앉아 노을 지는 걸 보면서 S'more 해 먹는 감성은 꽤나 낭만적이다꒰ᐡ´˃ ˙̫ ˂ഃ`ᐡ꒱.. 윈터 원더랜드에 와서 호캉스 제대로 한 것 같다 ㅎㅎ..૮꒰ ⸝⸝´ ˘ ` ⸝⸝꒱ა
4. 레이크 타호 여행 - 가볼만한 곳 (snopark)
snopark란 차량 주차구역으로 스키, 개썰매, 눈 놀이 등 겨울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공간인데 캘리포니아는 18개의 스노파크를 운영하고 있다. (snow 아니고 sno이다. w가 없다.)
여기를 가려면 이용권을 구매해야 하는데 우리는 하루 이용권(Day Pernimit)을 15불에 구입해서 갔다. 여기서 주의해야 하는 게 무조권 프린트해서 차량 앞에 두어야 입장이 가능하다. 프린트물이 없으면 입장이 불가하다.
18개의 캘리포니아 스노파크:
https://ohv.parks.ca.gov/pages/1233/files/2023-SNO-PARK_Brochure-WebVersion.pdf
이용권 구매할 수 있는 캘리포니아 정부 사이트:
https://ohv.parks.ca.gov/? page_id=23055
우리는 호텔 가기 전에 있는 Donner Summit이라는 snopark에 갔다 왔다.
여기 스노파크는 썰매를 탈 수 있는 경사진 곳이 곳곳에 많아서 어린아이들과 함께 썰매를 타러 오는 사람들과 스키 타러 오는 사람들이 주를 이뤘다. 우리는 미리 코스트코에서 썰매를 사가지고 와서 경사를 찾아 썰매도 타고 눈사람도 만들었다.
(엄청 큰 눈 사람 만들고 싶었는데.. 눈이 잘 안 뭉쳐지더라.. 흑.. 저게 정말 최선이었다..)
5. 레이크 타호 여행 - 인클라인 빌리지 추천 식당/음식점
우리가 묵은 곳은 인클라인 빌리지 안에 있는 호텔이기에 우리는 이 근처에서 끼니를 해결해야 했다.
첫날 도착한 날 먹은 곳은 chopstick이라는 중식 식당이었다. 특이하게도 한국식 짬뽕과 짜장면을 판매하고 있었는데 한국인들 남긴 후기를 보니.. 다들 다음날 숙취로 고생할 시 무조건 추천한다고.. 한다.. ㅎㅎ
우리는 가장 후기가 좋았던 몽골리안 비프와 오렌지 치킨 그리고 새우볶음밥을 시켜 먹었다. (오렌지 치킨은 비추한다..)
https://maps.app.goo.gl/RxUb1xHu7DXRWUsw9
그다음 날 아침은 Tunnel Creek Cafe에서 브런치를 먹었다. 9시부터 3시까지 딱 브런치 시간까지만 운영을 하는데 우리가 방문했을 때는 옷차림이 로컬사람들인 것처럼 보이는 사람들이 되게 많았었다.
https://maps.app.goo.gl/meFgxZwDaV7fcEVq6
그리고 우리가 가보진 않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추천했던 Lone Eagle Grille 식당. 음식도 맛있고 호수 바로 앞에 위치해 있어서 뷰 맛집으로도 유명한 식당이다
https://maps.app.goo.gl/429aTW1boKZ7UJx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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