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말 조슈아 트리 여행을 다녀왔다.
조슈아 트리는 건조한 사막이기 때문에 여름에는 낮 기온이 38도를 넘는 더운 날씨이며 바닥 온도는 82도까지 올라가고
겨울에는 낮 기온이 16도 전후로 시원한 날씨지만 밤에는 서리가 꽤 심하게 내리기 때문에
봄과 가을에 가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들 하지만... 개개인들의 취향차이로 의견이 갈리는 부분이다.
우린 스파르타식으로 사막을 경험하기 두려워 더욱 더워지기전인 5월 마지막주로 여행을 후다닥 다녀왔다.
1. 조슈아 트리 여행 - 숙소/호텔
LA에서는 두시간 정도면 방문할 수 있는 곳이기에 당일치기 여행으로도 충분하다. 그러나 조슈아트리 국립공원 혹은 그 주변에서 별을 볼 예정이라면 근처에서 1박 하는 것을 추천한다.
우린 샌프란 부터 출발해서 7시간을 쉬지 않고 악셀을 밟아야 닿을 수 있는 곳이기 때문에 에어비엔비를 빌렸다...
에어비엔비 집들은 보통 밑에 지도에 네모 쳐진 곳 근처에 많이 분포되어 있으며, 국립공원을 입장하는 입구와도 매우 가깝다.
동그라미 쳐진곳이 우리가 잡은 에어비엔비 집의 대략적 위치다. 위치가 문명하고 많이 떨어진 외진 곳이다 보니 이십분 가량 비포장도로를 가로질러야 도착할수 있다. 우리처럼 용감하게 후륜구동 세단으로 이 도로를 도전하는 경우 서스펜션이 나가는 비트에 맞춰 본인의사와 상관없이 지속적인 트월킹... 을 경험하겠지만 주변에 다른 집들이 없었기에 밤하늘의 별 관찰을 위한 완벽한 숙소였다고 생각한다.
새벽 6시 출발해서 7시간을 달려 오후 3시에 체크인을 완료하고 기진맥진 한 우리는 드디어 챙겨온 와인과 함께 여유를 즐겼다. 반달이 표정을 보니 나름 만족해하는 것 같다. 또 앞에는 cowboy 풀장이 있어 수영을 하며 시간을 보냈다. 카우보이 풀은 그냥 물 채운 커다란 양동이 인데 옛 와일드웨스트 서부 문화의 한 축을 담당하는 듯하다.
저녁에는 챙겨온 숯과 고추장 삼겹살을 구워 먹었다.
왜 사람들이 숯불에 고기를 구워먹는것을 좋아하는지 알게 되는 중요한 순간이었다.
정말 잊을 수없는 숯불향이었다.
완벽하게 해가 져야지만이 밤하늘의 별을 제대로 볼 수있을 것 같아서 오빠와 불멍 타임을 가지면서 감자를 구워 먹었다.
옥수수도 같이 구웠는데 많이.. 타버렸다 .. 옥수수는 빨리 익는다는걸 기억해조 !!
밤 10시 쯤 불이 많이 죽어갈 때쯤 챙겨 온 망원경으로 별도 보고 달도 보고.
2. 조슈아트리 국립공원 - 지도
다음날 아침 우리는 9시쯤 기상해서 칼국수를 먹고
조슈아 트리 국립공원으로 향했다.
조슈아 트리 국립공원에는 총 3개의 입구가 있다. 밑에 동그라미 쳐진 곳 세 군데가 조슈아 트리 국립공원의 입구이다.
(왼쪽 - 오른쪽 -밑 순서 )
- Joshua Tree Visitor Center
- Oasis Visitor Center
- Cottonwood Visitor Center
우리 숙소와는 Joshua Tree Visitor Center 가 가장 가까웠기에 그곳을 먼저 향했다.
Joshua Tree Visitor Center 에는 화장실이 있으니 국립공원을 들어가기 전 화장실을 이용하는 것을 강력 추천한다. 간혹 주차장에 있는 간이화장실을 이용들 하시는데 센터 내부에 화장실이 있으니 애용바란다. (화장실이 깨끗하다)
또한 센처 안에는 직원들이 지도를 통해 공원 내의 다양한 트레일, 주요 장소들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주고 트레킹을할때의 주의해야 할 사항들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해 주는 공간이 따로 있으니 부담 갖지 말고 물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국립공원에 있는 간단한 식생에 대한 전시물들도 볼 수 있다.
( 국립공원을 들어가서는 인터넷이 터지지 않는 구간이 있기때문에 지도를 챙겨가는것을 잊지말기! )
입장티켓은 Visitor Center 에서 구매 후 들어가는 것을 추천하나 입구에서 드라이브쓰루로 구매도 가능하거나 온라인으로도 구매가 가능하다. 우리는 Visitor Center 안에서 지도와(Free) 입장권을 구매 후 국립공원에 입장했다.
3. 조슈아트리 국립공원 - 트레일
지도는 이 링크를 타고 조슈아트리 국립공원 홈페이지에 들어가시면 자세히 확인이 가능하다.
https://www.nps.gov/jotr/planyourvisit/maps.htm
우리는 Joshua Visitor Center 에서부터 시작해서 총 3군데 정도 들린 후 Oasis visitor Center로 빠져나와 숙소로 돌아가는 루트를 세웠다.
지도를 보면 형광색이 칠해진 부분은 빨간색 도로로 되어있는가 반면 회색으로 칠해진 도로, 점선으로 표시되어있는 도로가 보일 텐데 빨간색 도로는 잘 포장되어 있는 아스팔트 도로이다.
진한 회색도로는 포장되어있지는 않지만 2륜구동 차도 이동가능한 도로인 반면 하얀색 점선도로는 4륜구동 차만 커버 가능한 도로라는 뜻이므로 국립공원 루트를 정하실 때 참고해야한다.
Hidden Valley 히든밸리
입구를 지나 제일 처음으로 향한 곳은 히든벨리였다. 중간중간 사람들이 갓길에 차를 세우고 독특한 암석들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있는 것을 보실 수 있을 텐데.. 그것보다는 히든벨리에 가셔서 편하게 주차장에 주차하시고 하이킹을 하는 것을 추천한다.. (히든밸리에 비슷한 암석들이 즐비했기에..)
히든밸리는 대규모 암석으로 둘러싸여 있어서 사방이 차단되어 있고 시작점과 도착점이 같은 원형 코스이기 때문에 하이킹 루트를 따라 걷다 보면 매끈한 암석과 거대한 조슈아 트리가 어우러져 고요하고 아름다운 경치를 즐길 수 있다. 하이킹 코스는 약 1마일(1.6km) 정도로 상대적으로 짧고 평평하기에 쉽게 걸을 수 있는 코스이다. 천천히 한 바퀴 돌면서 경치와 풍경의 아름다음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장소였다.
Keys View 키스뷰
히든밸리 하이킹을 끝낸 후 우리는 20분 정도를 달려 키스뷰로 향했다. 참고로 키스뷰는 키스를 하는 뷰가 아니라 백년 전 미스타 열쇠라는 지박령이 좋아 하셧던 뷰 포인트다. 가는 20분 동안에는 인터넷이 터지지 않았는데 표지판이 잘되어있기도 했고 비지터센터에서 가져온 지도를 보면서 가니 쉽게 찾을 수 있었다.
키스뷰는 일몰과 야경을 촬영하는 장소로 많이 사용될 만큼 Coachella Valley의 탁 트인 전망을 제공하는 전망지이다. 해발고도 약 1,500미터에 위치해 있기에 날씨가 매우 맑은 날에는 멕시코와 미국사이의 국경과 멕시코 시그널 마운틴을 볼 수 있을 거라고 한다.( 아쉬운 건 봐도 어디가 국경인지 모르겠다는 거.. 보고 싶으신 분들은 쌍원경을 챙겨가심이 좋을 것 같다.)
뭐 사실 해발고도 몇 미터라고 말해봤자 와닿지 않는 저 같은 분들에게는 싸가지고 오신 간단한 요깃거리들을 여기서 전망을 보면서 드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아마도 고도가 높아 조슈아트리에서 가장 시원한 곳이 아닐까 합니다. 탁 트인 전망을 감상하는 재미도 있고요.
Cholla Cactus Garden 촐라 선인장 정원
키스뷰 전망지를 보고 다음으로 향한 곳은 촐라 캑터스 가든이었다.
가는 길 중간중간 캡락(CapRock) , 점보락(Jumbo Rock), 바커댐(Barker Dam), 아치락(Arch Rock) 등등 포인트들이 있는데 시간 여유가 되신다면 들려서 하이킹을 해도 좋으나 우린 집에서 기다리고 있는 강아지가 있어서 남동쪽의 촐라 선인장까지만 돌아보고 입구로 빠져나오기로 했다.
촐라캑터스는 원기둥 모양의 가시로 둘러싸인 독특한 모양을 가진 선인장으로 특이하게 생겼는데 보다 보면 매력적인 모습으로 다가온다. 촐라캑터스 가든은 이러한 선인장들로 가득 차 있어서 사막의 재미를 더해 주기에 한 번쯤은 방문해 보시는 것을 추천한다. 굳이 정원느낌은 안나는데 그냥 즐비하다.
Hiking 하이킹
혹시나 조슈아트리 국립공원을 방문하시는 목적이 하이킹이시라면 하단에 있는 링크를 타고 들어가면 국립공원에서 제공하는 정리된 하이킹 정보들을 찾을 수 있다.
https://www.nps.gov/jotr/planyourvisit/hiking.htm
이렇게 세 곳을 돌아보고 우리는 다시 에어비엔비로 돌아와서 오후 세시쯤 늦은 점심으로 김치볶음밥을 만들어먹었다. 신난 강아지도 놀아주고 그늘 아래에서 낮잠도 잤다. 사막 속에서 최대한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며 휴식을 즐기는 시간을 가졌다. 아 , 김치볶음밥을 먹으면서 새둥지를 발견했는데 어미새가 새끼에게 밥을 주는 귀여운 광경도 볼 수 있었다. 이곳에서 있었던 순간순간들이 따뜻한 감동이었던 것 같다.
낮이 오면 꽤나 덥다. 바닥에서 아지랑이가 보이는데 어떤 분들은 신기루도 보인다시더라. 하늘을 나는 강아지 라던지... 그런 신기루.
저녁에는 오빠랑 스테이크를 구워 먹었는데 너무 예쁘게 플레이팅을 해주셔서 오빠는 불지피게 하구.. 나는 감탄하며 사진이나 찍는 그런.. 미안한 상황이 만들어졌지만 결과물은 너무 맘에 든다 ㅎ
저녁 맛있게 먹고 불멍도 하고 사진은 찍지 못했지만 핫터브에 들어가서 밤하늘에 별도 감상하고 모든 것이 완벽했던 조슈아 트리 여행이었다. 조슈아 트리의 사막과 황량한 풍경 그리고 밤하늘의 별을 함께 즐기는 경험은 특별하고 멋진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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