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미국생활팁

미국 샌프란에서 혼인신고 하기 vs 라스베가스에서 혼인신고 하기

헛소리뱅크 2023. 12. 1.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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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론부터 얘기하자면
 
혼인신고를 해서 결혼 증명서를 발급받아야지만 영주권 신청 절차를 시작할 수 있기에  얼른 미국에서 혼인신고를 하기로 했다. 
 
한국에서하는 혼인신고는 신분증만 들고 동사무소를 찾아간다면 5분 안에 법적인 부부가 되지만, 미국에 왔으면 미국 법을 따르라는듯이 ,, 한국인들도 미국인들과 똑같은 절차를 밟아서 혼인신고를 해야 한다. 
미국에서 하는 혼인신고는 꽤나 절차가 다소 생소했고 복잡했다. 
 

미국 혼인신고 절차

우선 절차부터 설명하자면
(1) 온라인으로 Marraige Licence 서류 신청을 진행하고
(2) 신분증을 들고 시청에가서  Marriage licence  (결혼 라이센스)라는 서류를 발급받은 후
(3) 90일 이내 그 서류를 들고 주례목사가 있는 채플에서 세레모니를 하면 
(4) 법적인 부부가 되고 Marriage Certification  라는 결혼증명서를 발급받을 수 있다. 

샌프란 혼인신고 절차

내가 살고있는 곳에서 가장 가까운 시청은 샌프란이었기에 샌프란시청 홈페이지에 들어가 결혼 라이센스 신청과 세레모니예약을 찾아보았다.
 

https://sf.gov/step-by-step/get-married-san-francisco

Get married in San Francisco | San Francisco

sf.gov

 
여기에 들어가보면 자세하게 절차를 설명해 주고 결혼 라이센스 서류 신청과 세레모니 예약을 미리 할 수 있다. 

세레모니에 오는 게스트의 숫자, 또는 날짜, 상황에 맞춰서 예약하면된다.

 
나도 마찬가지로 예약을 시도했으나 .. 결혼 라이센스를 신청하는 것은 온라인으로 가능하나 발급받기 위해 시청 방문은 2주뒤에나 예약이 가능했고 세레모니는..

샌프란 시청이 예쁘다고 소문난 만큼 시청 앞에서 세레모니를 하고 싶은 사람들이 많아서인지 가장 빠른 예약이 3개월 뒤였다..
 

 
 
사실 얼른 영주권 절차를 진행해야하는 우리 상황에서 세레모니를 위해서 3개월이라는 시간을 허비할 수없었고 한국에서 결혼식을 이미 예약해 놨기 때문에 단지 영주권 신청을위해서 해야 하는 세레모니에는 큰돈과 노력을 쓰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여러가지 방법을 찾아보는 중 이 모든 절차를 라스베가스에서는 하루이틀 만에 끝내는 초고속 결혼이 가능하다는 정보를 얻었다. 

라스베가스 혼인신고 절차

(1) 온라인 Marraige Licence 서류 신청

 
그렇게 바로 라스베가스를 향해 달려가기로 마음을 먹었는데  다음날이 하필 Thanksgiving 이였기에.. 혹시나 문을 안 열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을 했지만 여긴 라스베가스아닌가 ..ㅎ
 
https://www.clarkcountynv.gov/government/elected_officials/county_clerk/location_and_hours.php

Contact Us

www.clarkcountynv.gov

 
라스베가스 시청 사이트를 들어가 보면 결혼 라이센스 서류를 발급받을 수 있는 시청의 담당 부서 영업시간이 나와있는데 모든 휴일을 포함해서 쉬는 날이 없고 아침 8시부터 자정 12시까지 영업하고있었다..
(라스베가스에서는 급하게 눈 맞아서 결혼하는 사람이 많아서 인 걸까..)

나는 여기 사이트에 들어가서 결혼라이센스 서류 신청을 완료했다. 기본 정보 입력후 등록번호를 주는데 그 번호를 시청에서 알려주기만 하면된다. (서류 신청은 기본 정보만 입력하면 되는 쉬운 작업이다.)

Marriage License (결혼 라이센스) 서류를 발급 받을 수있는 시청의 담당 부서 영업시간

 

이제 세레모니를 알아봐야하는데 미국은 국가에게 자격을 받은 사람(목사 등)이 있는 채플에서 세레모니를 해야지만 결혼 증명서를 발급받을 수있어서 구글에 채플을 검색했다. 
 
결혼의 도시답게 시청 주변에는 수십 개의 웨딩채플이 검색되었다.

 
검색된 웨딩 채플을 들어가서 보면 패키지 상품이 매우 다양한데..  add 하면 할수록 가격이 점점 올라간다는 것.. 그중에서도 눈에 띄는 게 몇 가지 있었는데 
바로 드라이브 쓰루 결혼식

사진에 나와있는 것처럼 차를 타고 있으면 목사가 나와서 주례를 보고 I do! 를 외치는 이색적인 결혼식패키지였다.  가격은 80불에 목사 비용 60불 + 팁 하면 이래저래 200불 정도 생각해야 하는 것 같았다.

( 이 외에도 이색적인 패키지 상품들이 매우 많아 취향껏 골라 재밌는 추억들이 될 것 같다. )

 
그렇게 저렇게 .. 가장 저렴한 세리머니를 찾아본 결과  “Sign and Go” 상품도 있다는걸 알게됐다.
 
별다른 세레모니 없이 라스베가스 시청에서 발급받은 서류를 제출하고 사인하면 되는 상품이었다. 

나는 한국에서 결혼식이 따로 하기 때문에 세레모니에 굳이 돈을 쓰고싶지않았기에 그냥 서류 제출만 하면 되는 Sign and Go 상품으로 선택했다.

다행히 어디든 당일 예약 없이 가도 받아준다고 하길래 가면서 생각해 보기로 하고 우리는 다음날 땡스기빙 당일 라스베가스로 출발했다.    
 



느긋하게 일어나서 아점을 챙겨 먹고 샌프란에서부터 라스베가스까지의 로드트립을 시작했다!
갑작스럽게 가는 여행이고 휴일이다 보니.. 강아지를 맡겨둘 곳이 마땅히 없어서 함께 가게 됐다. 장거리 여행이 힘들까 봐 뒷좌석을 내리고 캠핑용 베드를 깔아줬다. 

 

(2) 라스베가스 시청 서류 발급

그렇게 달려서 밤 9시쯤 도착한 Clark County, Nevada - Marriage License Bureau
늦은 밤이었지만 그래도 세 팀 정도가 내부에 있었다. 별다른 기다림 없이 우리는 3번 창구로 가서
준비해 온 신분증과 온라인으로 신청하고 받은 등록번호를 불러주었다. 
 
약 5분 만에 끝내고 나온 라이센스 종이!! 저걸 들고 이제 채플 가서 제출하면 증명서가 나온다고 한다. 

사진출처는 구글이다.  사진찍는걸 깜빡 했다 .. .. ^

 
일단 저녁도 못 먹었고 장거리 여행에 지친 강아지를 위해 호텔로 가서 저녁을 먹고 채플은 내일 가기로 결정했다. 
 
저녁을 먹으러 나가려고 찾아보던 중,
강아지와 함께하는 베가스 여행은 제약이 굉장히 많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일단 가장 중요하게 알고 있어야 하는 정책은 지정된 시간 외에는 베가스 스트립 거리를 걸을 수 없다는 것이다.  오전 5시부터 낮 12시까지 이 제한된 시간에만 강아지가 거리를 나갈 수 있기 때문에 우리에겐 별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었기에 우버이츠로 얼른 피자와 햄버거를 시켜 먹었다.. 그래도 나름 오빠랑 방에서 한잔 하며 도란도란 나누는 얘기는 즐거웠기에 만족한다. 

 

(3) 체플 세레모니


리가 간 곳은 The Littel Neon Chapel이다.
저기서 서류를 제출하고 오빠랑 손잡고 I do! 를 외쳤다. 5분 만에 끝났다. ㅋㅋ  결혼 증명서는 10일 이후로 온라인에서 발급가능하다고 하니 기다려봐야겠다. 

THE LITTLE NEON CHAPEL

 

그렇게 2023. 11. 24  법적 부부가 된 우리. 잘 살아 보자  오빠.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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