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미국생활팁

캘리포니아 속도위반 티켓 처리하기

헛소리뱅크 2023. 6. 21.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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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미국 서부를 여행하게 되면 길고 지루한 고속도로를 몇시간 내리 달리기 마련이다. 특히 샌프란시스코에서 라스베가스까지 가는 최단거리는 본래 화물차전용도로 만들어진 역사 때문인지 정말 볼 것이 없다.

HWY101 그리고 I-5 에서 I-15으로 이어지는 주행로

 

정말 끝도 없는 같은 장관이 반복해서 펼쳐지는 이차선로를 지루하게 크루징하다보면 필자의 와이프처럼 나쁜 생각이 들기 마련이다. 예를 들어 I-5의 속도 제한은 70MPH이지만 이동 시간을 조금 더 줄이기위해 90MPH이상으로 달리고 싶은 그런 욕구 말이다. 

 

시속 몇 마일쯤은 초과해도 괜찮다고 자기 합리화를 마친 그녀는 힘차게 악셀을 밟기 시작한다.

 

실제로 도심 베이 지역 기준 고속도로 혹은 프리웨이 차량 제한 속도는 대부분 65 MPH로 정해져 있지만 암묵적으로 10-15 MPH는 초과해서 달리는 차량들을 흔히 볼 수 있다. 물론 운없이 경찰에게 잡히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앞 뒤 차랑과 비슷한 통행 속도로 가면 속도위반으로 걸리는 경우는 희박하다고 볼 수 있다.

 

그렇게 85MPH로 달리다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정신을 차려보니 그녀의 차량은 이미 100MPH를 초과하며 총알처럼 고속도로를 가르고 있었다.

좌측 흙밭에 자주 경찰들이 숨어있다

 

그리고 역시나... 고속도로 한복판에 잠복해있는 경찰이 까꿍하고 나타나 우리 차량뒤로 붙어 삐뽀삐뽀를 시전하기 시작했다. 

 

미국 경찰한테 풀오버 당했을때는 어리버리해보이고 순진한 눈망울 그리고 아무것도 몰라요 태도가 우선이다. 괜히 발뺌하다 현장 체포 당하지말자. 

속도가 몇으로 가고 있었냐고 하는 질문에는 일절 대답하지 말라. 그냥 티켓은 적어주는 대로 싸인 만하고 받으면 된다.

운전면허증은 소지하는게 좋지만 없을 경우는 생년월일로 바로 데이타베이스에서 경찰이 확인할수도 있다. 하지만 보험이 없으면 바로 차량은 견인당하고 체포당할수 있으니 보험은 항상 소지하여야한다. 

 

운 좋게도 Officer LOVE (경찰 이름이 러브..) 는 별 말 없이 와이프에게 티켓에  싸인하라고 하고 집으로 통지서가 날라갈 것이란 말 한마디와 함께 떠났다. 

 

캘리포니아 스피딩 티켓은 요렇게 생겻다 출처 구글이미지

 

티켓은 우리나라 영수증처럼 카본프린트 뒷장을 떼어주는데 경관의 필체나 볼펜의 압력에 따라 가독성이 좌우주지 된다. 

속도위반 티켓의 경우 제한 속도를 몇이나 초과했는지 따라 벌금이나 벌점이 달라진다.. 

 

 

그냥 100MPH이상 밟지 말아요...

 

캘리포니아에선... 결론적으로 100MPH를 넘으면 벌점 맥스 벌금 맥스 이고  지정 속도보다 26+MPH를 초과하면 벌금형 최대치 이다. 

 

와이프는 75MPH구간에서 98MPH로 티켓을 받아 벌점 1점에 490달러의 티켓을 받았다. 캘리포니아는 벌금 수준도 남다르다.

 

 

물론 그냥 벌점 받고 벌금을 내고 잊어버리면 그만이지만 벌점은 나중에 보험료 껑충의 근본적인 원인이 될수 있다. 이를 피하기 위해서는 법정에 가서 속도초과딱지에 클레임을 걸던가 유죄가 인정될시 트래픽스쿨을 이수하던지 방법들이 있지만, 우리는 일단 집에서 몇시간이나 떨어진 곳에서 티켓을 받았기에 그리고 그 지역 법정을 직접갈 시간이 없기에... 스피딩 티켓 전문 변호사를 선임하기로 했다.

 

글쓴이는 스피딩 티켓 받은 지역에서 승소률 높고 리뷰가 많고 가격이 부담스럽지 않은 (선임료 150불 이하) 이왕이면 규모있는 펌의 변호사를 추천한다. 

 

 

와이프의 티켓 기일은 한달 뒤다. 블로그를 쓰며 그녀의 건승을 빈다. 결과는 추후 업데이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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